우울 또는 고독 짧글 2019. 3. 2. 13:37

-1. 메모장에 적던 것들을 옮긴다.


0. 순서의 나열은 의미가 없다. 


1. 우울과 외로움은 같은 의미를 가진다


2. 사람은 온전히 홀로 남았을 죽는다. 죽음은 사람이 온전히 홀로 남은 상태이다. 죽음은

전한 외로움이며, 죽음은 완전한 우울이다


3. 비물질적인, 그러니까 정신적인 외로움은 사람을 우울하게 만든다


4. 고독은 홀로 외로운 상태를 뜻하지만, 사람을 서서히 잠식하는 독일지도 모른다


5.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어려운 이유는 마지막에는 자신을 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6. 외로워서 우울한 , 아니면 우울해서 외로운 인과관계를 고민했다. 약을 먹으면 증상 -우울은 병이기에- 나아진다는 것을 보면 외로움과 우울은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안먹고도 정도의 효과가 있는 것은 많다. 정신 없이 무언가에 몰두 하는 것이다. 그것이 게임이든 일이든. 게임에서 접속을 종료하거나, 일이 끝나면 그들에게는 다시 고독이 찾아 온다. 우울도 함께 온다. 없이 일이나 게임에 몰두하는 그들은 약을 제때 챙겨 먹는 사람과 본질적으로 같다. 외롭지 않기 위해서 , 우울하지 않기 위해서다 


7. 정신적인 고독이란 무엇일까. 타인을 받아들일 없는 상태란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걸까. 선천적으로 타고난 개인의 성향일까. 지나온 환경속에서 겪은 상처의 결과일까.  


8. 우울과 외로움은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단어의 뉘앙스가 다르므로 그 나름의 효과가 있을 수 있다. '내가 지금 우울하다' 보다는 '내가 지금 외롭다'가 덜 부정적으로 다가온다. 


9. 외롭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받아 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그 어떤 것이 현실적 이거나, 물리적 이거나, 물질적일 필요는 없다. 


10. 국소적인 관점에서의 우울도 국소적인 외로움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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